2009년 11월 21일
에드먼튼,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
누가 사내아이 아니랄까봐 불도저!, 디거!, 콘크리트믹서!, 헬리콥터!, 다이노서!, 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러 대는데, 아주 저희는 귀청이 위태위태합니다. 어쨌든 김군의 중장비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에, 저는 길을 가다가도 아래와 같은 장면만 나오면 사진을 찍습니다. 보여줘야죠. 디거~!!
# by | 2009/11/21 23:48 | 앨버타 이야기 | 트랙백
# by | 2009/11/21 23:48 | 앨버타 이야기 | 트랙백

(11월7일/토) 주말 아침입니다. 등뒤로 따스한 아침 햇볕이 비치고 있습니다. 이맘때 마시는 커피 한 잔 (사실은 두 잔째)이 그렇게 씁쓸달콤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두 번의 시도 끝에 성준이의 H1N1 백신 접종에 성공했습니다. 갈 때마다 적어도 두세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질려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노약자와 일반 건강인을 불문하고 누구나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이른바 '오픈 폴리시'를 내세워, 그야말로 접종장마다 인산인해였고, 그 때문에 백신이 떨어져 잠시 예방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 재난까지 만났습니다. 정부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난 한 사례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6개월~다섯 살 미만'의 아기와 어린이만 먼저 접종한다며 지난 목요일에 문을 다시 열었는데, 그 또한 줄이 너무 길어 엄마 혼자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는 접종 재개 이틀째로 임산부가 그 대상 목록에 추가됐습니다. 회사를 작파하고 7시부터 줄을 섰습니다. 두 시간 전이라 한산했고, 제 차례는 일곱 번째였습니다. 기다림이 지루할 줄 알고 책을 싸들고 갔는데 양옆 아줌마들의 수다를 듣는 재미에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여덟시가 넘자 줄은 벌써 건물 복도를 채워 저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아홉시가 미처 되기 전에 엄마가 성준이를 데려 왔고, 세상이 떠나가라 왕왕 운 것만 제외하면서 접종은 아주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 by | 2009/11/08 01:45 | 앨버타 이야기 | 트랙백
# by | 2009/10/26 12:09 | 앨버타 이야기 | 트랙백
# by | 2009/10/22 11:06 | 앨버타 이야기 | 트랙백
# by | 2009/10/12 12:31 | 앨버타 이야기 | 트랙백
(10월3일) 10월입니다. 추석이 막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말은 캐나다 추석(Thanksgiving Day), 그리고 그로부터 다시 한 달쯤 뒤는 미국 추석입니다. 이제 한 해도 그렇게 저무는 모양입니다. 10월말, 또 한 번의 떠들썩한 - 경기가 여전히 차갑게 식어 있으니 그 여파로 예년보다는 좀 잠잠할까요? - 핼로윈이 지나고 나면 바야흐로 북미 지역은 '크리스마스 모드'로 즉각 전환될 터입니다. 그러면 2009년은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채 뜯어내기도 전에 'History'가 되고 말겠지요.
김성준군의 '춤 사랑'은 요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쭈욱~! 오늘은 마이클 잭슨의 'Beat It'에 맞춰서 느닷없이 마이클 잭슨 못지 않게 날렵하고 날카로운 (!) 발차기 댄스를 선보였는데, 균형 잡는 데 약간 애를 먹은 것만 제외하면, 실로 프로펫쇼날의 솜씨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눈먼 부모 눈에만....!). 김동준군의 '스위밍 푸울라!' 타령도 물론 계절을 불문하고 계속됩니다. 그 덕택에 그 아빠와 엄마는 평소 부족한 운동을 보충하는 미처 예기치 못한 가외의 혜택도 어느 정도는 누리고 있습니다. 아빠는 성준이 허리 잡고 뱅뱅뱅 돌아치느라, 엄마는 한 손으로는 수영하는 척, 다른 한 손으로는 물을 찰박찰박 튀겨대며 딴짓하는 김동준 특유의 절륜한 '일수영법'(一手泳法)을 차단하고 어떻게든 제대로 된 수영을 가르쳐보려 그 뒤를 쫓아다니느라, 한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를 때가 많으니까요.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온가족이 함께라면 밥도 맛있고 죽도 별미입니다.

늦여름 기승에 에드먼튼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한 게 며칠 전이었습니다. 말이 씨가 되는 모양입니다. 그 직후 기온이 급강하해서, 이번 주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마이너스입니다. 내일 아침에 눈이나 비가 올 거라고 예보되었고, 다음주 초중 하루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질거라고 전망되었습니다. 가을 내음을 한가로이 즐길 틈도 없이, 곧바로 겨울이 비집고 들어옵니다. 계절이 그처럼 하수상한 탓인지, 토요일인데도 집 근처 도로 보수 공사는 분주하게 이어졌습니다. 일정보다 늦어진 탓도 있겠지만 계절의 변덕도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엊그제 아침 출근길에 찍은 것입니다. 앞에 보이는, 오른쪽 꼭대기 귀퉁이에 IBM 마크 붙은 건물이 제가 다니는 앨버타주 교육부입니다.
# by | 2009/10/04 15:24 | 앨버타 이야기 | 트랙백


# by | 2009/09/02 23:44 | 앨버타 이야기 | 트랙백

# by | 2009/06/29 12:58 | 성준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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